엄마
엄마 뱃속에
열 달 동안
살았다
돈 한 푼
내지 않고
공짜로 세 들어
살았다
생살이 찢어지는
산고(産苦)로
세상의 빛을
보았다
엄마가 주는
젖과 밥 얻어먹고
내 목숨 지금껏
이어졌다
엄마의
보살핌과 수고로
키가 자라고
마음도
자랐다
엄마의
쪼글쪼글한
주름살만큼
나는
엄마에게
은혜를 입었다
늙고
볼품없는
엄마 있어
지금의 내가
있는 거다.
엄마는
온 세상에서
가장 사랑 많고
거룩한
종교
날개 없는
지상의
천사
아니,
사랑의 신(神)!
-정연복-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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