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플로리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토리 퀸이라는 여성이 동네 맥도널드에서 자동차를 타고 빅맥 햄버거를 주문했습니다. 돈을 내고 햄버거를 받아 가려던 그녀는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자기 음식 값만 낼 게 아니라 뒷사람 음식 값도 함께 지불하기로 한 것입니다. 누군가 자신으로 인해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도록 깜짝 선물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를 위해 햄버거 값을 대신 내고는 기쁘게 바쁜 일상으로 돌아갔고 그녀는 그 일을 잊어 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TV 뉴스에 이름 모를 선행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 것은 그녀가 맥도널드를 떠난 후였습니다.
드라이브 뜨루 (Drive Through) 계산대 점원이 다음 자동차 손님에게 “앞 손님이 햄버거 값을 냈다”고 하자 깜짝 놀란 그 역시 뒷사람 음식 값을 대신 내겠다고 했습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은 선의의 선물을 받고 나자 입가에 웃음이 번지고 감격과 흥분으로 가슴이 차오르는 행복감을 경험하면서 그 자신도 같은 선의를 베풀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날 맥도널드 직원은 이러한 친절 바이러스, 감동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얼마나 강력한지 똑똑히 보았습니다.
“내가 받았으니 나도 뒷사람 햄버거 값을 내겠다”는 선행의 행렬이 멈추지를 않자 점원은 15번째부터 종이에 숫자를 적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 ‘나도~’로 이어진 선행은 몇 시간을 지속되며 무려 250명이 동참했습니다.
맥도널드에서 12년간 근무해온 그 점원은 “이런 경험은 생전 처음”이라며 친절과 선행의 릴레이에 한 몫을 담당한 것만으로도 큰 축복을 받은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지역 TV에 이 소식이 보도되자 가장 놀란 사람은 토리 퀸이었습니다. 자신이 가볍게 시작한 행동이 이렇게 큰 파급 효과를 낼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누군가를 기분 좋게 해주기 위해 시작한 친절이 씨앗이 한바탕의 무작위 친절운동으로펼쳐진 것입니다.
1980년대부터 카오스 이론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과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베이징에서의 한 마리 나비의 날개짓이 미국 북쪽지역에 태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즉 이 현상은 기상학적인 연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명 ‘나비효과’라고 일컫습니다.
나비 날갯짓과 같은 작은 원인이 일정 시간이 흐른 후에 기대하지 않았던 태풍과 같은 엄청난 결과를 낳게 되는 현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강원도 태백의 검용소라고 하는 연못의 물 한 방울에서부터 한강이 시작되었듯이, 친절한 말 한마디가 분위기를 밝게 바꾸고, 살아가면서 만나는 작은 사건이 때로는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놓기도 합니다.
이 ‘나비효과’가 적용되고 있는 한 우리에게 작고 하찮은 일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전세계가 눈 폭풍과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지난 주말과 오늘 .. 세상은 꽁꽁 얼었지만 꽁꽁 얼어붙은 마음의 온도를 바꾸는 것은 어쩌면 나비의 날개짓처럼 생각보다 간단할 지도 모릅니다.
정치 탓, 조상 탓, 부모 탓을 하며 자신의 어려움을 나라나 사회 탓으로 돌리며 우울하게 지내기 보다는ᆢ 나의 작은 친절이나 따뜻한 말 한마디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드는 나비효과를 만드는 것… 어떠세요?
내가 웃으면 옆 사람이 웃고,
내가 화를 내면 옆 사람이 화를 내며
행복, 기쁨, 은혜 바이러스가 퍼지면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고
분노, 절망, 증오의 바이러스가 돌면 우리 모두가 불행해 집니다.
냉혹하고 치열하며 전쟁터와 같은 냉랭한 세상의 온도를 바꾸는 것..
그것은 사랑뿐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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