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없으면
학교에선
있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
게시판에
걸려 있는 그림
같은 나
넓은
운동장에 박힌
병뚜껑
같은
나
집에 가면
다르다
외양간
송아지 등
긁어
주고
마당 가운데
널어 둔 고추도
거둬들인다
들에 가신
엄마 아빠
돌아오기
전
마당도
깨끗이 쓸어
놓는다
내가 없는
우리 집
토끼장의 토끼가
저녁 굶는
날.
-박혜선-
(아동문학가)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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