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무탈하십니까?

 

모두 무탈하십니까?

아버지
기일인데
대구에 사시는
어머니가 절대로
오지 말라며

신신당부하는
전화를 받았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그동안
우리가 누렸던
일상들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었는지를
생각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차를 타고 길을 걷고
팔짱 끼고 손을
잡던 일

박장대소하며
웃고 같이 노래를
부르며

눈을
맞추고
인사를 주고받던
일들

내일
거기서 보자,

같이
밥 먹자는
말도 하기
어려운
요즘

차 한 잔
할래?

지금
여기로
나올래?

마음먹으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마음먹어도
할 수 없는 시절이
올 수 있다는
사실에

우리 곁에
머물렀던 평범한
일들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새삼 느낍니다.

우리
집으로 와.
수다나 떨자,
라며

친구를
초대할 수 있는
내일을 기다리며

모두 무탈하십니까?

200302

-손영단-

<코로나19/행복한일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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