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로 위의 도시락
세월
잘 만나
보온 도시락에
밥을 싸 다니니
얼마나
좋아
한나절이
지나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
그 시절
양은 도시락
추운 날은
밥이 얼음이
되었지
무쇠
난로 위에
첩첩이 쌓인
양은 도시락
아랫것은
밥이 타고
위에 것은
따뜻하지도 않고
서로
좋은 자리
차지하려고
도시락 들고 싸우던
그때가 그립다.
-글/우공 이문조-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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