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나는

너에게 나는

너에게
나는

비오는 날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 비
그칠 때까지
너의 외로움 옆에
조용히
앉아

따뜻한 물을
함께 끓여 마실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에게
나는

눈오는 날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다 마를
때까지

너의
고독 옆에서
말없는  눈사람이
되어

서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에게
나는

햇빛
찬란한 날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부신
햇살에
너의 가슴이
타면

그늘을
만들어 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글/강재현-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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