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무 

나 무 

마주 보아도
눈물이 납니다. 

한아름 안아도
터질것 같아
눈물이 납니다. 

하늘을 향해
팔을 벌려 

따뜻한 온기를
나눠줌에
눈물이 납니다. 

화려한 장식에도
가지끝의 아슬함으로
떨고 있는 당신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돋어난 가시를
속으로 뿜으며 

절 위해
미소를 짓는
당신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미소지을때
깊게 패인 상처에서 

새순을
돋게하는
그 생명력에
눈물이 납니다. 

당신의
패인 상처에
사랑의 진액을
채우기 위해 


당신에게
평생의 둥지를
틉니다. 

등을 보이면
외로워
당신이 울까봐 

오늘도
당신을 마주합니다. 

-글/이향숙-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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