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뻣속까지
생채기 환한
천형 머리에 이고

한 송이 들꽃처럼
이 땅에 몸 버리러 왔던
한 여자

육지와 바위에 닿기 전
제 살갗 찢겨나가도 다시 돌아와

남김없이 부서지는 파도처럼
등 굽은 세월 어루 만지며

질경이처럼 일어나
일어나고 거듭 일어났던

햇살 머리 푼 어느 봄날
내 인연의 인명사전에서
생애 마지막 일기처럼 고전이 된

이름

아아, 어머니
당신은 언제나 울먹이는
나의 고향입니다

-글/김상훈-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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