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꽃 전시회
저 멀리
희미한 달빛이
축 처진 어깨를 부여잡고
사립문 안까지 걸어오고 있다
두어 평 남짓
좁은 공간에선
안도의 한숨이 방바닥을 향해
털썩 주저 앉아버린다
귀찮은 듯
구멍 난 양말을 벗자
서글픈 냄새가
온방 가득 번져가고
달빛이
벗어놓은 메리야스엔
아주 오래전에 말라버린
소금 꽃이
선명하게 반짝인다
찰랑찰랑
눈물 고인 술잔은
어느새
가난한 숨소리가 되어
좁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
세상의 모든 가장과 직장인들에게
감사함의 의미로 이 시를 바칩니다.
-글/김단-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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