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
참으로 아이러니
한 단어 ‘훈육’
아직 나도 완벽하지
않은데,, 이런 내가 아이를
가르친다는 게 참 .. 어렵다.
어떨 때 보면 아이가
나보다 더 잘한다.
나는 시부모님을 어려워하지만,
아이는 스스럼 없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따르고,
처음만나는 사람에게 밝게
인사도 잘 하며, 귀엽게 윙크도 할 줄 안다.
아이는 거짓말을 해도 곧장 티가 나고,
아이는 감정에 매우 솔직하다.
나는 편식대마왕이라
우유도 김치도 못 먹는데,
아이는 우유도 잘 먹고
생선도 나물도 골고루
잘 먹는다.
‘이런 내가,, ‘훈육’을
해야하다니..’
그래도 아이가 위험한 것을
만지려고 하거나, 잘못 된 일을 하려고 할 때,
또는 장난감을 많이 어지러 놓을 때
‘훈육’ 이라는 것을 하기는 하는데,
“날자야! 엄마가 청소하면서 놀라고 했지?!”
엄하게 말하면 아이는 ‘네’ 씩씩하게 말하고는,
기존에 하던 놀이를 지속한다.
(?!! 청소를 해야지!)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조금 더 언성을 높혀
“날자야 엄마가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했지요?!
언른 청소하고 가지고 노세요”하니,
아이가 “싫어요!” 라고 말하는 것이다.
“왜 싫은데?! 이렇게 날자가 막 어질러 놓으면
지나가다가 다칠 수도 있고,
나중에 한번에 다 치우려면 힘들잖아!
지금 가지고 놀 것만 가지고 놀자!”
이렇게까지 말을 해야 아이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한다.
계속 말해도 똑같이 행동하니,
내가 너무 안 무서운 엄마인가,,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아이를 앉치고
일어나지 못하게 한 뒤 훈육을 하는데,
아이가 울고 불고 하면서도
끝까지 청소는 안 하겠단다.
왜 하지 않는지 물으니,
아직은 다 같이 놀고 있는 중이라고,
청소는 놀이가 끝나면 다 하겠단다.
글쎄 절대로 지금은 청소를
하지 않을 생각이란다.
‘아, 이 녀석 나를 쏙 빼 닮았다’
아이가 내 말을 듣지 않고
계속 반항을 하니 내가 화날 만도 한 데,
이상하게 내 마음이 정말 요상하다.
이 녀석이 싫다고 이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할 때 마다,
‘옳지 네 주장도 말할 줄 알아야지’
‘옳지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
‘옳지 내 새끼 말 잘하네’
도대체 이게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다.
참 요상스러운 마음
-날며의 결혼일기 – 훈육-
-글/날며-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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