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무렵
-류제희-
읍내 장터에 간다.
햇곡식 서너 말(斗) 싣고
여름내
푸념처럼 자라난
머리칼도 자르고
알록달록 네살바기
추석비슴 손에 들려
돌아오는 길
물봉선 꽃더미 속에서
식구들의 그림자가
가벼워졌다.
노을도 가깝게
내려오는 시간
경운기 짐칸에
매달려 앉은
임씨네 세 모녀
알밤같이 야물어
보이는, 오늘
***
우리네 아버지의 애틋한
가족사랑이 문장사이에
빼곡히 묻어있네요.
참 따뜻합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십시요
God Bless You All~♥️
좋은글, 사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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