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랑앞에

당신의 사랑앞에

말씀이 뜨거이
동공에 불꽃
튀는

당신을 마주해
앉으리까
라보니여.

발톱과
손바닥과
심장에 생채기 진

피 흐른
골짜기의
조용한 오열

스스로
아물리리까

이 상처를
라보니여.

조롱의
짐승 소리도
이제는 노래

절벽에
거꾸러짐도
이제는 율동

당신의
불꽃만을
목구멍에 삼킨다면

당신의
채찍만을
등빠다에 받는다면

피눈물이
화려한 고기 비늘이
아니리까
라보니여.

발광이
황홀한 안식이
아니리까
라보니여. 

-박두진-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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