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할
시간 허용된다면’
누구를 향한 건지
나의 누옥은
바닥에 엎드려
오체투지하고 있다.
못 하나 박을 데 없는
부박한 내 마음의
비 새는 초가
한때 나는
사랑할 줄 몰랐다.
누군가를
사랑하기보다
누군가를
욕망하기에 길들어
있었을 뿐,
누군가를
용납 하기보다
누군가를
분별하기에 길들어
있었을 뿐,
내가 지었던
내 마음의 누옥은
작은 비에도
여기저기
새는 곳이 많았다.
다시
내게 사랑할 시간
허용된다면
비 새는 누옥을
고치고 싶다.
마음의 평수
더 크게 넓혀
작지만 넉넉하게
살고 싶다.
글/김재진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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