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

칠월

장맛비 그친
하늘 위에

구름꽃
둥둥 피어나고
풀벌레 소리높여
노래하는

할머니
모시저고리보다
햇빛이 더
짱짱한
칠월

피자두
적포도 청포도
복숭아

한입 물면
새콤달콤한 달
바람이 인색하게
불어도

넉넉하게
살찌우고 가는
칠월

한 해의 반은
감사로 보내
오니

남아 있는 소망도
접지 않게
하소서

멀리서
오고 있는
가을을 위해

나지막이
기도하게
하소서

-이수인-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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