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탁
겨울을
잔뜩 부려다
놓고
앞마당
뒷마당 지키는
심통 사나운
바람에도
우리의 저녁은 포근하다
작은
울타리에
우리 네 식구
하루의 먼지
서로 털어
주며
저녁
식탁에
둘러앉으면
일상의
오만가지
티끌들마저
꽃이 되고 별이 되지
삶의
중심점 위에
서서
온 마음 모은
작은 손으로
저녁상
차리노라면
오늘도
쉴 곳 찾아
창가에 서성이는
어둠
한 줄기마저
불러들여 함께
하고프다
-최봄샘-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