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게로 가는 길
별 보면 섧다
첫새벽 볏바리 가는
소 눈빛에 어리고
저물어 돌아오는
어머니
호미날에도
비치던 그 별
어둠의
거울이었던
고향집
우물은 메워지고
이제 내 사는 곳에서는
별에게로 가는 길이 없어
오래 전부터
내가 소를 잊고 살듯
별쯤 잊고 살아도
밤마다 별은
머나먼 마음의 어둠 지고 떠올라
기우는 집들의 굴뚝과
속삭이는 개울을 지나와
아직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상국-
시집 ‘집은 아직 따뜻하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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