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온 산이
아래, 중간, 꼭대기
소년 소녀가
가득하다
연하고
가냘픈 피부의
청소년 소녀들이
살랑대며
재잘댄다
푸른
대화로
술렁대고
수런스럽다
위로 뛰고
옆으로 돋고
아래로 뻗는 힘
어디로
튈지 모른다
사이사이
사각대며
키재기를
한다
외로운
빈 하늘 공간에
푸르름으로
외로움을
밀어내며
성장한다
누구나
외로우니까
말없이
자랄 뿐이다
시간은
뿌리 가지 전신
모두를 자라게
한다
동공 속으로
흔들어대는
잎새가
손 흔들며
반긴다
내 귓속 가득
온통 산이
재잘대고
온 산 가득
소년 소녀를 품고
싱그러움에
나도 따라
푸르러간다
-박태언-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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