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홍수

밤사이
이 땅은 강이 되어
도도히 흐르고
있었다.

들판은
간 곳 없고
江心에 미루나무가
목을 내놓고

구원의 손짓을
보내고 있었다.

집들이 강변에서
허우적거리고

쏟아내는 울분과
외침의 소리가
굽이쳐

저 붉은
물살 위로
떠 흐른다.

저 한 맺힌 강물은
언제쯤 저 슬픈 들판을
빠져 나갈런지

개구리도
두꺼비도 모두
산으로 기어올라가

두꺼운
회색 빛 하늘만
쳐다본다.

이 아침,
저 물의 심판 위에
‘노아’가
보인다.

-박덕중-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