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밤사이
이 땅은 강이 되어
도도히 흐르고
있었다.
들판은
간 곳 없고
江心에 미루나무가
목을 내놓고
구원의 손짓을
보내고 있었다.
집들이 강변에서
허우적거리고
쏟아내는 울분과
외침의 소리가
굽이쳐
저 붉은
물살 위로
떠 흐른다.
저 한 맺힌 강물은
언제쯤 저 슬픈 들판을
빠져 나갈런지
개구리도
두꺼비도 모두
산으로 기어올라가
두꺼운
회색 빛 하늘만
쳐다본다.
이 아침,
저 물의 심판 위에
‘노아’가
보인다.
-박덕중-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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