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마음
바르게 서면
세상이 다
보인다
빨아서
풀먹인 모시
적삼같이
사물이 싱그럽다
마음이
욕망으로
일그러졌을 때
진실은 눈멀고
해와 달이 없는
벌판
세상은
캄캄해질
것이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욕망
무간지옥이
따로 있는가
권세와
명리와 재물을
좇는 자
세상은 그래서
피비린내가
난다
-박경리·소설가-
(1926-2008)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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