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울수록 채워지는 향기

비울수록 채워지는 향기

일상의 무게를
가늠하며
산다는

아직도욕심이
존재하고
있음이다.

욕망의 늪은
끝을 보이기
싫어하지만

작은 입자를
하나씩 덜어내는
일은

결코
잃음이
아니다.

비우는 일은
곧 채우는
일이다.

꽃 진 자리에
꽃대가
서고

물 나간
자리만큼
넓어지듯

비워지는
자리마다

행복의 향기가
들어와
앉는다.

삶은 이렇듯

날마다
조금씩 잃고

조금씩
비우는
일이다.

덜어낸 만큼
성숙해지고

모자라는
그 자리 채울
때마다

인생의 향기가
넘쳐난다.

-김숙자-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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