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오지

 

마음의 오지

탱탱한
종소리
따라나가던

여린
종소리
되돌아와

종 아래
항아리로
들어간다

저 옅은
고임이
있어

다음날
종소리
눈뜨리라

종 밑에
묻힌 저 독도
큰 종

종소리
그래서
그윽할 터

그림자 길어져
지구 너머로
떨어지다가

일순
어둠이 된다

초승달 아래
나 혼자 남아

내 안을
들여다보는데

마음 밖으로
나간 마음들
돌아오지
않는다

내 안의
또다른 나였던
마음들

아침은
멀리 있고

나는 내가 그립다

-이문재-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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