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껍질은 녹슬지 않는다
조개껍질은
녹슬지 않는다.
당신과 나
우리가 되어
방축포
모래밭에서 주워 온
이야기들은
녹슬지
않는다.
내가
길을 잃고
헤맬 때마다
무화과 꽃처럼
아픈 아내야,
내 술잔 속의
바다가
넘쳐
그 모래밭에
숨겨 놓은
우리들의
발자국을
지운다
해도
그때
그 노래는
지워지지
않는다.
내 몸이 녹슬어
부서진다
해도
내 마음은
당신의 가슴에
뭉쳐
다시는 다시는
흩어지지
않는다.
내 가슴에
고인 당신의
아픔이
이제는
우유 빛 진주가
되어
내가 떠나도
녹슬지
않는다.
-박석구-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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