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이른 아침
딱
내 여고 교복
하얀 카라만한
마당에서
가슴 떨리는
소식덩어리를
줍는다
따끈따끈하다
세계의 옷깃을
끌어당기며
탁! 하고
마당에 떨어지는
소리는
나를 깨우는 소리
한 면을 펴고
다시 한 면을
넘기며
나는
세상과
탁 터놓는
대화를 한다
너무
깊은 관계라
욕지거리도
하고
아아! 하며
감동도
하고
허리
한쪽이
시큰하기도
하고
한쪽
자리를 잡은
마음 울리는
시 한 편을
볼 때는
신문값을
빨리 주고
싶다
탁!
하고 마당에
신문 떨어지는
소리
세상이
나에게로 오는
소리
세상이
나에게 질문하는
소리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
-신달자-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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