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숲

유월의 숲

흙빛
산마루 위로

무성한
푸른 깃발을
흔든다

골짝마다 메우는
새 생명의
끝없는
함성

푸르른
눈부심으로
파도처럼
밀려와

헐벗은
가슴 씻어내는
유월.

풀내음
청청한
기억의 옷을
입히고

한없는
짙은 강이 되어
흐른다.

산등성
골짜기마다
푸른 파도
일렁이는

찬란한
넋들의

-강진규-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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