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란 누구인가?
아버지란
침묵과
고단함을
자신의 배개로 삼는
사람이다.
정작
아버지가
옷걸이에 걸고
싶은 것은 양복 상의가
아니라
어깨를
누르고 있는
무거운
짐이다.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 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겉으로는
태연해 하거나
자신만만해
하지만
속으로는
자신에 대한
허무감과 가족 걱정으로
괴로움을 겪는
존재이다.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도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 있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 시킬 때
한없이 울먹이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으로
돌아가는
사람이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처럼
무더위에 그늘의
덕을 베푸는
크나큰
이름이다.
-윤문원-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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