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달과 태양

9시, 달과 태양

달의 욕망은
1g뿐이고,

허기진 달이
미싱페달을
밟을

태양은
새들의 생털을
뽑는다

달이
된장국으로
새벽을 데운다

태양은
카지노의
슬롯머신을
당긴다

달은
막국수의
면발이 되어갈

태양은
조명 아래서
랍스터를
주문한다

달이
일 원짜리 동전의
뒷면을 걸어
가면

태양은
백화점에서
공수표를 남발
한다

밤하늘에서
어둡게 건조되는
달,

하지만
태양은 30년산
시바스 리갈에
젖는다

달이
주먹밥을
달게 먹을

태양의
이빨과 이빨 사이엔
연어알이
끼어있다

달이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마신다

태양은
사슴 피 한 컵을
들이켠다


지상으로
매미가 수십 번
찾아와
울고,

단풍이
수십 번 객혈을
하고 난 뒤,

달이
생의 찬가를
부르며 집으로
향한다

눈먼
혁명가를
부르는,

태양의 양심은
1g뿐이다

-정계원-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