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
매일
함께 하는
식구들 얼굴
에서
삼시 세끼 대하는
밥상머리에
둘러
앉아
때마다
비슷한 변변치
않은 반찬
에서
새로이
찾아내는
맛이 있다.
간장에 절인
깻잎 젓가락으로
잡는데
두 장이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아
다시금 놓자니
눈치가
보이고
한번에 먹자니
입 속이
먼저
짜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나머지
한 장을 떼어내어
주려고
젓가락 몇 쌍이
한꺼번에
달려든다.
이런 게
식구이겠거니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내
식구들의
얼굴이겠거니
-유병록 시인-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