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쌈
부부라고 어찌
일심동체일 수만
있으랴.
보일 듯 말 듯한
서운함과
껄끄러움까지도
억수같이
퍼붓는다.
부부라고
어찌 사랑의
말만 나눌 수
있으랴.
쌍불 켠 이마에
독설까지
대나무 가르듯
찢어 댄다.
고성과
바가지
깨지는 소리
밤이
이슥해짐에
냉전의 골도
깊어 간다.
상처 나아
격렬한 관심의
어둠 개면
새 아침 동트고
정성스런 식탁엔
다정한 눈길
오간다.
이웃 부끄러워
어쩌나 했는데
다시
살아난
부부 중독증에
뜰 앵두나무도
피익 웃고
있다.
-강신갑-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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