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月
5월의 나무들
날 보고
멀리서부터
우쭐대며
다가온다
언덕 위
키 큰 소나무
몇 그루
흰구름
한두 오락씩
목에 걸은 채
신나게 신나게
달려온다
학들은
하늘 높이
구름 위를
날고
햇살은
강물 위에
금가루를
뿌리고
땅 위에
가득 찬 5월은
내 것
부귀도
선향仙鄕도
부럽지 않으이.
-김동리-
(소설가1913-1995)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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