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김재진-
어느날 네가
메마른 들꽃으로 피어
흔들리고 있다면
소리없이 구르는 개울 되어
네 곁에 흐르리라.
저물녘 들판에
혼자 서서 네가
말없이 어둠을
맞이하고 있다면
작지만 꺼지지 않는
모닥불 되어
네 곁에 타오르리라.
단지 사랑한다는 이유로
네가 누군가를 위해
울고 있다면 손수건 되어
네 눈물 닦으리라.
어느날 갑자기
가까운 사람과
헤어져야하는
안타까운 순간이
내게 온다면
가만히 네 손 당겨
내 앞에 두고
네가 짓는 미소로
위로하리라.
기쁨가득 사랑가득한
축복의 하루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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