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에는
새봄에는
녹두 빛
하늘을 이고
시린
잎샘일랑
주섬주섬
걷어올리고
부드러운
아지랑이만
몸에 걸친 채
한적한
산골을
발이
부르트도록
걸어 볼
것이다
그곳에는
지쳐버린 시간의
각질을
뚫고
새파란 기억의
우듬지가
이슬을
머금고
삐죽삐죽
솟아오르는
여린 풀밭이
있다
새봄에
부활하는
나의 가슴이
있다
-정성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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