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떡 사요

찹쌀떡 사요

눈이 녹아
비로 내리는
밤에

빌라 골목
어디선가

메밀 찹쌀떡
외치는

남자의
목소리가
서글프다.

자정으로 가는
시간에

지척거리는
발걸음으로

팔리지 않는
그릇을
메고

번째
마을을 돌고
있다.

스마트폰
통화로

안방까지
배달되는

편리하고
손쉬운 시대에

누가
소리에
귀를 기울일까

어떤 사연이
있어서


생활비를
충당하려

어둔 밤길에
찬비를
맞으며

애타게
외치며
걷고 있겠지

따뜻한
이불 속에서

편안한 잠을
청하던
차에

배고파
이루던
기억에

마음이 많이
괴롭다.

박인걸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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