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에 핀 꽃

산 속에 핀 꽃

산 속에 핀
꽃들 보며

말의
부질없음을
본다

온몸이
그대로
언어인 듯

저 빨간
아름다움
속에는

뿌리로부터
줄기를 거쳐온
땀과 피가,

무엇보다도

간고한
세월의 고독이
수액 되어
흐를 것이다

-이재무-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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