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아닌 사랑은 없었다
-이희숙-
운명이라는
이름의 열차를 타고
서로에게
달려가던 날부터
불꽃같은
사랑은 아니어도
서로를 흔들어대는
바람이었으면 했다
살면서 더러 그 바람이
상처를 남긴다 해도
살아 끝없이 흔들리는
우리였으면 싶었다
너를 사랑하면서부터
길 아닌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사랑이 깊어갈수록
보고 싶다는 말은
의무감처럼 늘어만 가고
죽음 같은 그리움은
깊어만 갔다
네가 내게로 오던 날부터
우리가 지나는 길목마다
목숨 아닌 사랑은 없었다
그 생각만 하면 한순간도 너를 잊은 적 없고
너로 살지 않은 적이 없다
2008년 03월 – 喜也 李姬淑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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