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기다리며
동생과 둘이서
시장 가신 엄마를
기다리다가
나는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문득
눈을 떠 보니
“언니, 이것 봐!
우리 엄마 냄새
난다”
벽에
걸려 있는
엄마의 치마폭에
코를 대고 웃고 있는
내 동생
시장
바구니 들고
골목길을 돌아오는
엄마 모습이 금방
보일 듯하여
나는
동생 손목을 잡고
밖으로 뛰어
나갑니다
엄마
기다리는
우리 마음에
빨간 노을이
물듭니다
-이해인-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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