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머니
서러운 날엔
서쪽 바다로 가네
노을이 있고
개펄이 있고
어머니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곳
해질 무렵에야
노을 빛 얼굴로
돌아오시던
어머니,
이제 막 개펄에서
잡은 꼬막을 넣어
보글보글
된장찌개 맛있게
끓여 주실
테지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가 되어
어머니가 차려주신
저녁 밥상에
다가앉다가
왠지
그만 목이 꽉
메이겠지만
서러운 날엔
서쪽 바다로
가네
아직 내가
걸어가야 할 길
멀지만
그리운 어머니
서쪽 바다
일출 되어
내 발길 비춰주는
곳으로
-양광모-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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