絶頂(절정)

絶頂(절정)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 진

 그 위에 서다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이육사-
(1944.1.16베이징감옥)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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