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라 불리는 카운슬러
숲쟁이 지나
여기쯤에 그가
산다고
했어
공감능력이
지상 최고라는데
맑은 눈빛과
마주하게
되면
어떤 소요도
흔적 없이
사라진다는데
낯선 내게
물방석을 내어놓는
마음이라니
작은 새 신음도
아파하며 물결체로
새기는 그를
보았어
하늘이
일생 떠나지 못하는
이유일 거라
생각했어
명지바람
숨결을 고르는
사이였을까
어쩌다
퍼런 가슴속을
들여다보게 되었지
뭐야
가끔,
안개는 호수의
한숨일까,
허밍일까,
궁금했던 나는
어루만지는 자의
깊이를
물었지
잠시
파랑이 일었어,
근심은
수생식물 같은 것
물 그늘도 순리에
맡기다 보면
주름살은
곧잘 비단결이 되어
흐르게 된다고
방대한
눈물샘은
고이는 것을
풀어내는 키워드라고
익명을
원하는 이들이
벤치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어
-김휼-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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