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Han San

햇새

-윤인환-

그대들이
큰 산을 만들어도
햇새의 날갯짓은
산을 넘고

그대들이
바람을 데려와도
햇새는 바람을 탄다

햇새는
그대가 생각하는
작고 어린 새가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젊은
청춘의 새이니

그가 부르는 노래 또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청아한 노래니라

오늘도 푸른 하늘을 향해
날갯짓을 서두르는
햇새를 억지로
염려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화석인 듯
굳어진 그대들의
생각일 뿐이니

그저 사랑하는
마음만 듬뿍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