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의 얼굴/신작시詩

 

신생아의 얼굴/신작시詩

간격이
다정한 애인을
향한

대환장의 마음을
잠시 안쪽으로
숨겨야
겠어요

남편과
자녀들과
시어미를 속이고
간음姦婬을
욕구하는
꿈은

포퓰리즘에
미치지 못했어요

명예가
멀어져 가요
본캐를 숨기고
여기서 빠져나가야
해요

이산포길 할주머니
그녀는 내가 모르는
사람이에요

나는 지금
신생아의 얼굴을
입었어요

나는 도무지
애인을 탐하던
그녀를
몰라요

애인이라니요

내 명예가
굴러 떨어지고
있잖아요

비켜주세요

내 앞에
있는 것들을

누르고 밟고
무너뜨리고
주저앉히고
빼앗아서 쟁취한
거잖아요

힘든 여정이었어요

당신들이
말하는 나는
누구일까요

양의 탈을 쓰면
서까래를 감은 뱀이
숨겨질까요

아 잠간만요

나에게
좋은 무기가
있어요

이번에도
잘 빠져나갈 수
있을거에요


어릴적
가난했던
이야기는

묻지마
면죄부에요

씻을 수 없는
잘못을 했더
라도

배가 고파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다
라든가

아버지가
가족을 버리고

다른
아주머니에게
가버렸다든가

마워했던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

레퍼토리는
꽤 힘있는
무기에요

동정심이
잘못을 잊어버리게
하거든요

내가
잘못을 해도

속이는
래파토리는
어느 것보다 강한
생물학.화학
무기에요

신생아의 얼굴은
편안해요

-김현-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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