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감사

지금까지
멀리에서

나를
찾아온
햇빛과 달빛과
별빛

그 얼마

무너지는
나의 등 따뜻이
토닥여준
고마운
손길

그 얼마

흔들리는
내 가슴 가만히
안아준 엄마
같은 품

그 얼마

내 삶에
희망을 가져다준
초록 이파리와
푸른 하늘

그 얼마

그때는
아팠지만
이제 뒤돌아보니
오히려 감사하게
되는 날들

그 얼마

나를
좀더 튼튼하고
깊이 자라게 해준
고통과 시련의
시간들

그 얼마.

아직은
나 인생이
서투르고

사랑의
참 기쁨과 슬픔도
잘 모르지만

그래도
살아온 날
손꼽으며

가슴속
문득 와 닿는
한 깨달음
있네.

지금껏
내 인생 굽이굽이
은총의 그늘 아래
있었다는

가지각색
수많은 천사들이

말없이
나를 보듬고
지켜주었다는
것.

-정연복-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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