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바람을 감추는 순간/신작시詩
애인은
가을에도
피어나는
벚꽃
꼬리 아홉인
그녀는 천년된
이빨로
남편의
신뢰를 물었다
이번에는
서서히 꼬리를
저으며
아이들의
신뢰를
그들의 자유는
필요하지
않다
이빨자국이
시어머니의 신뢰에
선연하다
이간질은
감칠맛 나는
구미호의
챤스
천년의 혀는
거짓말의 탑塔을
시론時論의 뒤에
감춘다
간격이
다정한 애인은
꼬리가 감춘
봄밤의
벚꽃
무질서는
시론時論의
상상력
질서의
옆구리가
가렵다
꼬리는
속임수를
감추며
사건을
수습중인데
묵은
이빨이
친구들의 신뢰를
물어뜯고
입맛을
다신다
바람이
바람을 감추는
순간이다
-이석히-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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