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날리기

연날리기

높다란
공원 언덕

아빠와 아들
가을바람을
날린다

꿈을
띄우고 날린다


유년이 날고

팽이치기
전래된 자치기
깡통돌리기의
추억이
난다

풍상 밖
아이에게도
휜 대나무
살대가
난다

꿈 낮은
시절에는

스스로
뛰어다녀야
한단다

바람의 궤도에
오르고
나면

이렇게
저절로 나는
법이지

이 하늘을
다 너에게
주마

아이는
연을 탔다

연줄 따라
푸른 꿈은
전수되고

부자유친
고운 情이

공활한
가을하늘

높이 높이
뜨고
있다

-이태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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