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월

늑골 뼈와
뼈 사이에서

나뭇잎 지는
소리 들린다

햇빛이
유리창을
잘라

거실
바닥에
내려놓은
정오

파닥거리는
심장 아래서

누군가
휘파람 불며
낙엽을 밟고
간다

늑골 뼈로
이루어진 가로수
사이

그 사람
뒷모습이

침묵 속에서
태어난 둥근
통증
같다

누군가
주먹을 내지른

아픈
명치에서

파랗게
하늘이

흔들린다

-배한봉-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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