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의 노래

벗의 노래

홀로는
이슬 하나의
무게도 견디지
못할 것
같은

작고
여린 꽃잎들이

층층이
포개어지고
동그랗게
모여

이슬도,
바람도 너끈히
이긴다

하나의 우산 속에
다정히 밀착된
두 사람이

주룩주룩
소낙비를 뚫고
명랑하게
걸으며

사랑의 풍경을
짓는다

가파르게
깊은 계곡과
굽이굽이 능선이
만나서

산의
너른 품 이루어

벌레들과
새들과 짐승들
앉은뱅이 풀들과
우람한
나무들

그 모두의
안식처가 된다

나 홀로는
많이 외로웠을 생(生)
함께여서
행복한

참 고마운 그대여,

나의 소중한
길벗이여

-정연복-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