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
삶이 한 그루 나무라면
나는 뿌리일 게다
뿌리가 빛을 탐하더냐
행여라도 내 삶의 전부가
꽃의 표정이라고는
생각하지 마
꽃이 필 때까지
나는 차가운
슬픔의 눈물이었어
잎이 돋을 때까지
나는 쓰라린
아픔의 몸부림인 걸
알고 있니?
나무가 겨울일 때
뿌리는 숨결마저
얼어붙는다는 걸
꽁꽁 얼어버린
암흑 속에서
더 낮아져야 함을,
더 깊어져야 함을
깨닫곤 하지
힘겨울 수록
한층 더 강인해지는
나를 발견해
그 어떤 시련도
내 꿈을 빼앗아가진 못하지
삶이 한 그루 나무라면
나는 분명 뿌리일 게다
뿌리가 흙을 탓하더냐
다만 겨울을 견뎌야
봄이 옴을 알 뿐이지~!
– 이 채 –
축복가득한 하루되세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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