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참고 있던
차가운 숨을
힘껏 내쉰 계절은
숨이
멎을 정도로
가득한 아지랑이를
몰아내며
바람이
좋다는 핑계를 들어
당신을 내게 불러다
놓았다.
함께
걷기 좋은 날,
사랑에 빠지기
좋은 날,
기분 좋은
가을 바람은
당신과 나 사이를
오가며
서로의 마음을
전하느라
분주했다.
다가오는
차가운 겨울을
함께
보내는 게
어떻겠느냐고
바람이 내게
물었다.
고개를 들어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바람에
전했다.
사랑이다.
-김재식-
<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
중에서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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