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어느 새
나도 하나의
자연이 됩니다

주고받는 것 없이
다만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바람과
나무처럼

더 많은 것을
주고받음이
느껴집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길섶의
감나무 이파리를
사랑하게
되고

보도블럭 틈에서
피어난 제비꽃을
사랑하게
되고

허공에
징검다리를 찍고 간
새의 발자국을
사랑하게
됩니다

수묵화
여백처럼
헐렁한 바지에

늘 몇 방울의
눈물을
간직한,

주머니에
천 원 한 장 없어도
얼굴에 그늘 한 점 없는,
그대와 함께 있으면

어느새
나도 작은 것에
행복을 느낍니다

그대의
소망처럼

나도,
작은 풀꽃이 되어
이 세상의 한 모퉁이에
아름답게 피고
싶습니다

그대는
하나도 줄 것이
없다지만

나는 이미
그대에게 푸른 하늘을,
동트는 붉은 바다를
선물받았습니다

그대가 좋습니다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그대에게선 냄새가,
사람냄새가
난답니다

-김 현 태-

Photo:
Singer Jun Jin (전진)
and 류이서 Ryu, Ei Seo Couple

Photo Story from
SBS reality show
‘You Are My Destiny
(너는 운명)’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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