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말했을까요?
누가
말했을까요?
살아 있는 것처럼
완벽한 것이
없다는
것을
우리가
하나의 생명일 때
기쁘고
기쁨은
곧 마음의 길을
열어 숨은 얘기
속삭인다는
것을
여린
잎 속의
푸른 벌레와
생각난 듯이
날리는
눈발과
훌쩍거리며
내리는
비가
얼마나 기막힌
눈(目)이라는
것을
그토록
작은 것들이
세상을 읽었다는
것을
누가 말했을까요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자연스런 것이
없다는
것을
우리가
하나의 자연일 때
편하고
편함은
곧 마음의 길을
열어
숨은 얘기
속삭인다는
것을
뒤꼍의
대나무숲
바람소리와
소리없이
피는 꽃잎과
추위에
잠깬 부엉이
소리가
얼마나
기막힌
소리인가를
그토록
작은 것들이
세상을 들었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가 보았다는
것을
하늘이
텅 비어
있었다는
것을
-천양희-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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