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들녘에 서면
구월의
들녘에 서면
여물어 가는
벼들을 자식 어루만지 듯이
정성으로 보살피시던
아버지 손길이
그립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새털구름
양산을 쓰고
대추나무에 사랑이
주렁주렁
걸리고
빨간
고추 잠자리
들녘 위로 수를
놓으면
어린 시절
친구들과 놀다가
해 질 녘에 집으로
돌아오면
어머니가
끓여 주시던
구수한 시래기
된장국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지금도
구월의 들녘에
서면
어린 시절
그리움에 젖게
합니다
-수련화 /윤월심-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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